공식 선거운동 D-7, 경기남부권 '조·민' 단일화 바람

by황영민 기자
2026.05.15 17:55:32

서남권 조국혁신당 용인지역위원장, 불출마 후 현근택 지지
오산서는 전도현 후보 사퇴 후 민주 조용호 후보와 단일화
안산에서도 민주·조국·진보 세 후보 단일화 성사
국민의힘이 현직 프리미엄 지닌 지역에서 합종연횡 분주

[용인·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6·3 지방선거 본선거 운동 돌입 일주일을 앞두고 경기남부지역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진영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대체로 현 시장이 국민의힘인 지역구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15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남권 조국혁신당 용인지역위원장(오른쪽)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현근택 캠프)
15일 서남권 조국혁신당 용인지역위원장은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시장 선거 불출마와 함께 현근택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지금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를 둘러싼 거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개혁 세력이 분열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가장 큰 죄”라며 “이에 조국혁신당 용인시장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으며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단일 시장 후보로 지지함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서남권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조국혁신당 조직부총장 겸 용인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근택 후보는 “용인 시민들의 요구는 우리 민주개혁 세력이 하나가 돼 지방 정부를 교체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엄중히 받아들여 반드시 용인시장 교체를 이뤄 내란 잠재 세력을 몰아내고, 지방 정부 정상화와 부패 청산을 실현해 내겠다”고 화답했다.

현 후보는 본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현 시장과 맞붙게 된다.



15일 조용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전도현 조국혁신당 후보와 단일화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조용호 캠프)
같은 날 오산에서는 전도현 조국혁신당 오산시장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조용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전도현 후보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오산시의원이 된 후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인물이다.

전 후보는 입장문에서 “지금 오산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민주개혁진영의 분열로 인해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조용호 후보는 “전도현 후보님의 통 큰 결단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합쳐짐을 넘어 오산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도현 후보의 사퇴로 이번 오산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이권재 국민의힘 후보와 조용호 후보, 송진영 개혁신당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보다 앞서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5일 안산에서는 조안호 조국혁신당 후보와 홍연아 진보당 후보가 천영미 민주당 후보를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세 후보는 ‘안산 미래 혁신 정치연대’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 시장인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와 천영미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용인·오산·안산 등 진보진영 단일화가 성사된 지역들은 모두 국민의힘이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곳”이라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민주당 강세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선거에서 승리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한 합종연횡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