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4분기 연속 흑자…CSP제철소 제 역할 '톡톡'

by남궁민관 기자
2018.11.14 17:20:43

(자료=동국제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 생산성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원가 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 역시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실적개선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001230)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1%, 영업이익은 27.45% 감소한 기록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62.85%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14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이기도 하다. 당기순손익은 전분기(1902억원)와 같이 적자(83억원)를 유지했지만 관계사 지분법평가손실 영향으로 적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CSP제철소가 지난 분기 영업흑자로 전환한 이후 풀가동 체제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또 지속적인 가격 인상 노력으로 롤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라질 CSP제철소 3분기 영업이익은 8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1%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은 안정적인 생산체제와 판매 시황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CSP는 3분기 총 78만t(톤)의 슬래브를 생산하며 전분기 대비 7% 생산성이 증가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300만t 수준의 생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 호조로 슬래브 판매가격이 t당 50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간 것도 CSP의 영업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제품 가격 인상 노력도 힘을 보탰다. 건설·가전시장의 둔화로 봉형강과 냉연제품 판매량이 감소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지속적인 가격 인상 노력으로 롤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원가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조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후판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