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태광,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M&A 광폭 행보
by허지은 기자
2026.04.30 17:42:02
MBK파트너스 보유 FCCL 제조사
FI 끌어와 컨소시엄 형태 참여 저울질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광(023160)그룹이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호텔, 화장품, 제약사까지 인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태광그룹이 석유화학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넥스플렉스 인수를 완주할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주요 원매자들과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인 가운데 태광그룹이 넥스플렉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초기 단계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넥스플렉스는 올해 초 부산에쿼티파트너스(부산EP)가 85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지만, 인수금융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매각 측이 잠재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오던 중 태광그룹도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로 나타났다.
태광그룹은 지난해부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호텔), 애경산업(화장품), 동성제약(제약)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간발의 차이로 놓친 이지스자산운용(부동산운용) 인수전까지 포함하면 1년새 1조원이 넘는 딜에 도전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선 중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태광그룹이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원료인 FCCL 제조사로, 매출 기준 국내 1위 기업이다.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당초 SK이노베이션 FCCL 사업부로 출발해 2018년 스카이레이크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했고, 이후 2023년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