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원가 상승 악재 속 3Q 선방…"영업활동 빠르게 정상화"

by남궁민관 기자
2018.11.14 16:47:05

(자료=대우조선해양)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속된 적자전환 우려 속에 올해 3분기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3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아쉬운 수준이지만, 후판 등 강재가격 인상 및 인건비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 속에서 이뤄낸 비교적 선방한 성과라는 평가다.

올해 영업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조7792억원, 영업이익은 705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누적 영업이익 7050억원 중 생산을 통한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이며 드릴십 매각, 각종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은 약 300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상적 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연속 건조하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해 손익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의 추가공사(change order) 확보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당기순손실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결산에서 영업외손실로 반영되면서 3분기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을 제외하면 약 1400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부실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