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행정에 AI 도입 속도···"7.8만장 문서 학습 LLM으로 AI 서비스까지"

by강민구 기자
2026.05.14 17:36:49

과기정통부, AI 활용 간담회서 출연연 우수사례 공유
원자력연 에이전틱AI 활용···KIST 100인 중심 전사적 문화로
구혁채 차관 "AI 위한 활용 아니라 실질적 성과 창출해야"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 거대언어모델(LLM) ‘Atomic GPT’와 에이전틱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서 7만8000장을 학습시켜 원자력 도메인 지식을 증강시켰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현재 1200여명이 쓰고 있고, 월 평균 5000건 이상의 업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14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AI 활용 확산 간담회에서 서호건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공지능응용연구실장은 이같이 LLM 인프라를 이용한 연구·행정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원자력연은 특허 출원 명세서 작성과 같은 행정업무부터 원자로·공학 시뮬레이터 제어 등에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과학 연구 지원과 행정 AI 확산을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이같은 사례를 포함해 연구기획과 실행계획 지원에서 AI 연구동료 활용, 전사적 문화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 등을 소개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 연구 지원 행정 AI 확산 간담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날 연구 분야의 AI 활용 경진대회(ASK 2026)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이리스의 강경수 CTO는 연구 주제 선정부터 계획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공고 탐색부터 연구계획서 작성과 같은 연구행정의 시작을 돕는다.



AI 활용이 일부 직원들에 그친다는 한계를 넘어 전체 연구원에 확산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KIST는 AI 기반 출연연 공동연구자 탐색·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을 추진하는 한편 보직자를 중심으로 AIX 100인 특공대를 구성해 조직 내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주 KIST 정책실장은 “AI 서비스 개발·운영이 용역 중심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직접개발과 오픈소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보직자 중심 교육을 통해 실질적 업무수행과 지식공유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시도에도 국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출연연 간 경쟁만이 아닌 전 세계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실질적으로 행정과 연구에서 혁신을 이뤄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AI는 연구자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더 집중하도록 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AI를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내는 환경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과학 연구 지원과 행정 AI 확산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