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6.02.04 22:23:42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온라인 여행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부킹 홀딩스(BKNG) 주가가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를 매력적인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드 웜슬리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부킹 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000달러를 유지하였으나 지난해 11월 중순 5000달러를 이탈하는 등 부진 당시 매도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강력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킹 홀딩스를 둘러싼 AI와 관련된 공포가 과장된데다, 검색 환경이 진화하더라도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과거 사례를 들었다. 2018년 업계가 일반 검색에서 호텔 메타 검색으로 전환될 당시, 호텔 체인들의 직접 예약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OTA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부킹 홀딩스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의 주요 고객사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AI 기반 검색 환경 변화를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부킹 홀딩스의 재무 건전성 또한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되었다. 웜슬리 애널리스트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총 예약 성장률, EBITDA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마진 개선, 그리고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제한적인 주식 보상 비용 지출과 기회주의적인 자본 환원 정책 등 강력한 지배구조도 높게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13%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인 부킹 홀딩스는 이날 월가 호평에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21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0.79% 상승한 4681.48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