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한컴 지분 30%로 늘린다…지배력 강화 포석
by신영빈 기자
2026.04.30 17:00:59
한글과컴퓨터 주식 79만2000주 확보 결정
취득 후 보유 지분 26.73%→30.00%
200억원 단기차입으로 매수 자금 확보
그룹 핵심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화 해석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컴위드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한글과컴퓨터 지분 확대에 나선다. 약 200억원을 차입해 한글과컴퓨터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 보통주 79만2000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164억7360만원이다. 이는 보고서 제출 전일인 지난 29일 종가 2만8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거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한컴위드의 한글과컴퓨터 보유 주식 수는 기존 646만2415주에서 725만4415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26.73%에서 30.00%로 높아진다. 한컴위드는 취득 목적에 대해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배지분 확보”라고 밝혔다.
한컴위드는 같은 날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도 공시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해 타법인 출자지분 취득 자금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차입으로 한컴위드의 단기차입금은 기존 515억원에서 715억원으로 늘어난다. 신규 차입금액은 한컴위드 자기자본 1491억5403만원의 13.41% 규모다.
한컴위드는 한컴그룹 내에서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꼽힌다. 김상철 회장과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오너 일가가 한컴위드를 통해 한글과컴퓨터를 지배하는 구조인 만큼, 이번 지분 확대는 그룹 지배구조를 보다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한컴위드는 앞서서도 한글과컴퓨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를 중심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한컴위드는 1999년 설립된 한컴그룹의 보안 전문기업이다. 공개키기반구조(PKI), 간편인증, 생체인증, 암호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최근에는 양자내성암호(PQC),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제로트러스트 인증 등 차세대 보안 기술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