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갈등, 주식보상 제도화가 해결책”
by김경은 기자
2026.05.06 18:05:43
거버넌스포럼 “자발적 해결 통해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성과급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와 같은 주식 보상제도를 도입해 성과 평가 및 보상을 투명하게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6일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는 ‘주식보상 제도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삼성전자 보상 문제는 기업 거버넌스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형국”이라며 “보상과 자본배치는 이사회 및 경영진의 핵심 책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전자 스스로 회사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니 사회적 공론화된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포럼은 “사업지원실과 경영지원실 담당자만 아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평가 및 보상을 즉시 폐기하라”며 “경영진, 이사회, 임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성과 평가 및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임원평가 및 보상은 △상대 총주주수익률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엔비디아 역시 △3년 상대 총주주수익률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지표 등을 사용한다.
포럼은 “선진 기업들의 성과 평가 및 보상 체계는 단순하고 투명하다”며 “한국도 보상을 투명하게 검토·승인하기 위해 의결권대리행사권유문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선진기업들은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에서 경쟁사 리스트를 공개하고 직급별 보상을 비교한다”며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TSMC 등이 포함된 경쟁사 리스트를 발표하고 투명하고 적절한 보상을 통해 핵심 인력을 관리하라”고 제언했다.
노·노(勞·勞) 갈등에 대해서도 회사의 책임을 언급했다. 산업 특징이 전혀 다른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여러 사업부를 삼성전자라는 한 지붕 아래 두는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포럼은 “지배주주는 컨트롤이 중요하지만 일반주주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는 복잡한 사업구조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는 성격이 다른 사업부를 분할해 각자 성장의 길을 추구하는 것이 삼성전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당시와 같이 삼성전자를 반도체, 파운드리, 컨슈머 3개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것”이라며 “삼성반도체홀딩스를 설립해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사업부를 모두 편입시키고 파운드리홀딩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만 포함해 한국과 미국에 동시 상장시키며 삼성컨슈머홀딩스는 스마트폰(DX)부문, 하만을 편입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