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6.04.30 16:56:35
양자내성암호 전환기, 국가암호모듈 검증체계 한계에 발목
펜타시큐리티, ‘하이브리드 전략’ 구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내성암호(PQC)가 ‘만능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암호 체계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일정 기간 병행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정보보호 콘퍼런스 ‘NetSec-KR 2026’에서 임명철 펜타시큐리티 IoT융합보안연구소장은 “양자내성암호 단독 전환은 기술적·운영적 리스크가 크다”며 “기존 암호와 PQC를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보안 연속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국내 공공·금융·국방 분야에서 필수 요건인 국가암호모듈 검증체계(KCMVP)의 구조적 한계가 지적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인증 획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여기에 유지보수 과정에서 사소한 변경만 있어도 재검증을 받아야 하는 구조는 기업의 개발·운영 부담을 크게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이나 운영기술(OT) 환경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경량화와 실시간성이 중요한 환경에서 복잡한 인증 절차는 사실상 적용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임 소장은 “현행 체계는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는 민첩성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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