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서해 구조물 문제, 좋은 방향으로 진전”
by박순엽 기자
2026.02.04 22:00:53
‘한한령’ 표현엔 “정확·적당하지 않아”
“한중 정상 소통 바탕으로 실무진 교류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중 현안인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 “지금 좋은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했던 구조물 중 1개를 PMZ 밖 중국 측 해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아 있는 구조물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태다.
다이 대사는 4일 중국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사관 개방 행사(‘차이나는 맛’)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한중 정상 간 소통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경주와 베이징에서 두 정상이 긴 시간 잘 소통했다”며 “지금 양국 실무진은 교류를 강화하고 정상 간 공감대를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해 구조물은 한중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PMZ에 중국이 설치한 시설로, 우리 정부는 무단 설치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중국 측이 구조물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관리시설을 PMZ 밖 중국 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이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구조물 2개가 남아 있어 후속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이 대사는 이른바 ‘한한령’(한류 제한)과 관련해서는 “그 표현은 좀 정확하지 않고 적당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다.
그는 “점진적으로 유익하고 건강한 문화 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양국 국민 감정이 전진하면서 한중 문화 교류가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춘제를 기념해 중국 전통 음식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이 대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해는 한중 관계에 매우 특별한 한 해였다”며 “특히 양국 정상이 두 달 사이 서로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39% 증가했다”며 “중국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활용해 언제든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