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5.11.07 17:35:19
7일 SNS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 비판
“6일 국감서 ‘이번 주’ 자신했던 강훈식…오락가락 행태”
“美 사과수입 불가, 원잠 한국 건조 등 내용 담겨야”
[이데일리 조용석 김유성 기자] 대통령실이 한미 양국의 안보·무역합의를 포괄하는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발표가 이번 주를 넘길 수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위증한 것”이라고 7일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주 안에 팩트시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 진전 상황을 자신 있게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오늘(7일) 오후 위성락 안보실장이 ‘팩트시트 마무리가 어렵다’고 말을 바꾸었다”며 “바로 하루 전 국감에서 강 비서실장이 위증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꼬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을 상대로 이 같은 오락가락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도 우려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팩트시트 마무리 단계에서 △검역 완화로 인한 미국산 사과 수입 불가 △핵추진 잠수함은 대한민국에서 건조 △반도체 ‘최혜국 대우(MFN)’ 유지 확약 △헌법 60조 1항에 따라 국회의 비준 동의 등을 당부했다.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지금 이재명 정부에 필요한 것은 조용하고 묵묵하게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마치 완전한 합의인 양 포장해서 ‘외교 성과’라고 자축하는 모습이 아니다”며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는 외교가의 격언을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미국의 시스템상, 그 텍스트를 한 번 더 유관 부서 간에 리뷰하는 과정이 있고, 유관 부서 리뷰 과정에서 일부 부서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야 하는 수요가 생긴 것 같다”며 “이런 이유로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마무리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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