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골역에 시너 뿌리고 불 지른다”…부산도시철도 방화 예고에 ‘비상’
by이건엄 기자
2026.07.01 19:24:48
2호선 장산역 객차서 기관사가 발견…특정 시간·장소 지목해 테러 위협
교통공사, 경찰·국정원에 상황 알려…CCTV 추적 및 순찰 대폭 강화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부산도시철도 전동차 내부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까지 지목한 ‘방화 예고’ 쪽지가 발견돼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경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서 방화를 예고하는 메모가 발견됐다. 당시 운행을 마친 장산행 열차에서 회차를 위해 반대편 운전실로 이동하던 기관사가 객차 통로 문 왼편에 붙어 있는 쪽지를 처음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쪽지에는 섬뜩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 용의자는 “7월 3일까지 3호선 연산 방향 5시 26분/41분에 물만골역에 정차하면 시너 뿌리고 불 지른다”고 적는 등 범행 목표가 될 노선과 시점, 수법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기관사는 즉각 호포승무사업소와 종합관제소에 상황을 전파했다. 보고를 접수한 부산교통공사는 단순 장난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찰과 국정원, 부산시 등 유관기관에 테러 위협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공조 대응에 돌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 역사에 대한 내부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관할 지구대에 역사 인근의 집중 순찰을 요청해 둔 상태다. 이와 함께 해당 열차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쪽지가 부착된 정확한 경위와 용의자의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열차에 안전관리 인력을 탑승시키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