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나란히 ‘최대 실적’…투자이익이 효자
by김세연 기자
2026.08.14 16:59:42
삼성생명·삼성화재 순익 합산 3조 2658억원
삼성화재 투자손익 22%·삼성생명 82%↑
주요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규모 웃돌아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삼성의 보험계열사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해상보험이 나란히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만 3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주요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증시 호조 등으로 투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 | 삼성생명(왼쪽) 본사와 삼성화재 본사.(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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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8935억원, 1조 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순이익을 합하면 3조 2658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견줄 만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 1·2위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2조 4029억원은 8629억원 웃돌았다. 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두지 않은 삼성의 보험계열사 두 곳만으로 대형 금융지주 한 곳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거둔 셈이다.
실적을 끌어올린 효자는 투자 부문이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급증했다. 같은 기간 투자 손익은 1조 85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0% 늘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등이 투자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 역시 투자 부문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투자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7880억원이었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운용해 얻는 투자수익이 늘면서 전체 순이익 증가를 뒷받침한 것이다.
다만 보험 본업에서는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보험서비스 손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투자 부문의 가파른 성장과 달리 보험영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크게 줄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보험 본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보험 손익은 1조 1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투자 손익 증가와 함께 보험 손익까지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결국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역대급 순이익을 거뒀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었다. 삼성생명이 투자 부문의 급성장으로 보험손익 감소를 만회했다면, 삼성화재는 보험과 투자 부문이 함께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장기·일반보험 수익성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익 회복 등 본업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