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6.02.02 22:34:14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오라클(ORCL) 주가가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에도 피치가 신용등급을 유지한다는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깝게 반등 중이다.
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올해 450억 달러에서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3%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신용평가 피치가 오라클에 대한 신용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개장 전 주가 역시 빠르게 상승 전환한 것이다. 결국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32분 개장 전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3% 오른 172.03달러를 기록 중이다.
피치는 이날 오라클이 발행할 예정인 무담보 채권에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 등급(IDR) 역시 기존과 동일한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오라클의 에비타(EBITDA) 대비 레버리지가 2026 회계연도에 3.5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 컴퓨팅 투자에 따른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2027~2028 회계연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라클이 2026 회계연도에 260억 달러, 2027 회계연도에 180억 달러 이상의 마이너스 잉여 현금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다만 2026 회계연도 2분기 기준 약 20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80%가 반복적인 수익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라클의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오픈AI, xAI, 메타(META), 엔비디아(NVDA) 등 주요 AI 고객사들과의 다년 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조달된 자금은 자본 지출 외에도 부채 상환과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일반적인 경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