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골프비 누가 냈나…경찰, 골프장 압수수색

by황현규 기자
2019.03.29 19:18:15

경찰 29일 오후 경기도 골프장 2곳 압수수색
유리홀딩스 대표와 윤 총경 골프비 등 금품 수수 정황 확인 예정
윤 총경 부인 "콘서트 티켓 인정"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 등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총장’ 윤 총경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윤 총경과 유 대표가 함께 골프를 쳤다고 알려진 경기도의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골프비를 누가 냈는지 △식사비는 누가 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 대표가 함께 있는 카카오톡방에 대화에서 윤 총경은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렸다. 지난 2016년 7월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버닝썬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윤 총경이며, 유 대표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둘은 두 차례의 골프 모임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 경정은 경찰조사에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에게 지난해 8월 18일에 열린 말레이시아 케이팝(K-POP) 공연티켓 3장을 현지매표소를 통해 건네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경정은 유 대표 등과 골프를 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