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 무역장벽 현지법인으로 돌파…2분기 호실적 견인

by남궁민관 기자
2018.08.14 18:53:14

세아제강 2분기 실적현황.(자료=세아제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아제강이 미국 판매법인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 정부의 한국산 강관에 대한 쿼터제 도입으로 별도기준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오히려 현지 강관 수요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미국 판매법인의 성장으로 연결기준 실적은 개선된 모양새다.

세아제강(00303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6676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9% 증가한 238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주인공은 미국 판매법인이다. 우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최근 전세계 강관 판매단가가 상승해 세아제강 역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이 수입길을 틀어막으면서 현지 강관수요가 급증, 미국 판매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대로 미국 생산법인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실적을 뺀 별도기준 실적은 앞선 미국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3143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1% 감소했다. 지난해 7월1일자로 판재사업부문인 세아씨엠을 분할 설립하면서 판재 매출액이 제외됐고, 미국 무역확장법232조에 따른 쿼터제 소급적용으로 본사의 미국 수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