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분기 영업익 19.2조 '사상 최대'…AI·반도체 신규 투자 준비

by윤정훈 기자
2026.08.14 16:23:04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8배 늘어… 하이닉스 호조
시총 1년 새 6배 급등… 코스피 23위서 3위로 '껑충'
인크로스·원스토어 매각 등 리밸런싱 속도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 신규투자 준비...전사 AX 박차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스퀘어(402340)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조와 AI·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입어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1년 만에 약 6배로 불어나며 코스피 3위에 올랐다.

SK스퀘어 2026년 2분기 실적 현황[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SK스퀘어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조2354억원, 순이익 18조67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조5137억원, 순이익은 27조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3조543억원, 순이익 3조594억원) 대비 8배 안팎으로 증가하며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실적 성장과 AI·반도체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와 기업가치도 크게 뛰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약 147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 약 24조원에서 약 6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삼성전자우 제외)는 23위에서 3위로 20계단 상승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도 개선됐다. 13일 기준 NAV 할인율은 38%로 지난해 2분기 말 50.1%보다 12.1%포인트 낮아졌다. NAV 할인율이 낮을수록 보유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오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고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상을 달성한다는 밸류업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빠르게 진행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있다. SK스퀘어는 올 상반기 디지털 광고 계열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앱마켓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넘겼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AI·반도체 분야에 집중할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 취득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난달 전량 소각한 데 이어 내년 초까지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출범 이후 매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이어가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향후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신규 투자와 전사적인 AI 전환(AX)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설한 ‘AI 혁신’ 조직을 중심으로 투자 의사결정과 포트폴리오 밸류업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며 AX 혁신과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