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들, 합당 논의 중단 촉구
by김유성 기자
2026.02.02 21:44:00
더민초, 간담회 열고 "합당 논의 중단돼야" 강조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하며 당내 ‘합당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졌다.
2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더민초 회장 이재강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40여 명 참석자의 대체로 ‘지금 합당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합당 논의를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환 당 대표 정무실장과 권향엽 조직사무부총장이 정청래 대표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설 전에 정리하지 않으면 당이 큰 분란에 빠진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책 연대, 공동 입법, 선거 협력 등 다양한 선택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정치공학적 합당만을 전제하는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당을 둘러싼 공개 충돌이 이어졌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추진에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기 합당은 민주당 주류 교체 시도이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매우 높고 권한이 강력한 임기 초반에 2,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이 표출된 결과”라고도 했다.
이어 “고대 로마에선 2, 3인자들에 의한 반란이 빈번했다”며 “하늘 아래 2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합당은 당내 분란만 키우고 우군인 혁신당과의 불필요한 갈등만 일으키고 있다”고 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2014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합당을 거론하며 “밀실 합의로 진행된 새정치민주연합 사례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에서는 ‘가짜뉴스’ 차단에 나섰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밀약설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조국 대표님도 첫 제안을 받았을 때 ‘내일 목요일 아침 9시 50분에 이런 취지의 제안을 할 겁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고, 그때 첫 논의가 시작됐다”며 “밀약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400억 채무설’에 대해서는 “부채가 0원”이라며 “무차입 정당”이라고 반박했고, ‘공동대표론’은 황운하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