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6.08.14 16:19:03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717억원으로 '사상 최대'
AI 데이터센터 증설·글로벌 전력 교체망 수요 효과
수주잔고 20조원 육박…"신사업 재투자로 지속 성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LS그룹 지주회사인 (주)LS가 전력 슈퍼싸이클에 올라타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잇따른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노후 전력망의 폭발적인 교체 수요 증가가 고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S는 14일 올 2분기 기준 매출액 11조236억 원, 영업이익 5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도 1조 717억 원을 달성,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인 1조 526억 원을 반기만에 넘어섰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조 5,2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5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39%, 98.4% 늘어난 수치다.
LS의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 중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결과다. LS는 산업의 근간인 전기동(銅)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에 이르는 전력 인프라 전 과정에서 독보적인 통합 솔루션을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LS전선, LS일렉트릭 등 ㈜LS의 합산 수주잔고는 약 20조원에 달한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향(向) 전력 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 수주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 수주 및 초고압 변압기 수익성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와 귀금속 및 황산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폭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LS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LS전선의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LS일렉트릭의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등에 투자하고 있고, 미래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에도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LS MnM(온산)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새만금)은 황산니켈 및 전구체 등의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며,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희토류 등 국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 중이다.
이와 같은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해 ㈜LS의 부채비율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호조와 안정적 이익 창출을 통해 2분기 기준 Net Debt/EBITDA(부채 상환 부담을 이익으로 환산한 비율) 및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은 각각 3.9배, 4.9배를 창출하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전력슈퍼사이클을 맞아 전력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때일수록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 이라며, “아울러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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