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주점 대신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연 국민대

by김소연 기자
2018.05.16 18:10:21

16~17일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시즌 2' 개최
자율주행자동차·정보보안 등 4차산업혁명 기술 공유
대동제 연계해 '대학 교육' 문화 확산 기틀 마련
중고등생 국민대 방문…연구 성과 대내외 공유

국민대는 16일 7호관에서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 융·복합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시즌2를 개최했다. 이날 드론을 이용해 현장에 있는 오프닝행사 컴퓨터를 해킹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국민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누군가가 자율주행자동차를 해킹할 수 있다면 그 자동차 타시겠습니까.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편한 삶을 누리고 있는데, 만약 그 집과 기계가 해킹돼 사생활을 침해 당할 수 있다면 그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팜(Smart Farm),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바꿀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정보 보안’ 역시 중요한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국민대는 16~17일 이틀간 국민대 대운동장·7호관 등에서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 융·복합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시즌2를 개최한다.

국민대는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드론을 이용해 컴퓨터를 해킹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드론으로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에 있는 오프닝행사 컴퓨터가 해킹해 주요 정보와 자료를 빼내는 상황을 직접 시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한동국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스마트 바이오 인공장기 등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고 있다. 신체 일부분을 스마트 인공장기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며 “만약 인공장기에 대한 해킹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 받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보보안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국민대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은 대학 축제인 대동제와 연계해 진행한다. 국민대가 그동안 진행한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와,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 정보보안 관련 기조강연을 비롯해 해킹·암호해독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설치했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참가 전시 부스도 29개에서 41개로 늘렸다. 장소도 대운동장을 포함해 다양한 대학 내 공간에서 그간 연구했던 결과물을 공유한다.

국민대 관계자는 “주점을 열고, 연예인을 부르는 등 기존의 대중문화를 답습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대학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제시한다는 목표아래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16일 7호관에서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 융·복합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시즌2를 개최했다. (사진=국민대)
국민대는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을 초청하고 학교를 방문에 관련 부스를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14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국민대에 단체로 방문해 4차 산업혁명 기술 부스를 둘러봤다.

인근 4개 지역 고등학교에서 이번 행사에 스마트 거울·VR 체험 행사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만들기도 했다. 학교 내 기술·연구 성과를 안에서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대학 내부에서 어떻게 하면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대학이 배출할 수 있을지 답을 찾는 고민, 자아비판까지 하고 있다”며 “건물만 짓는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교실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대학 교육이 변할 수 있는지, 교육의 내용이 변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