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6시간으로 확대한 현대차 노조…18일 교섭 재개 예정

by이윤화 기자
2026.08.14 15:51:39

14일 오후 사측 노조 방문해 교섭재개 요청해
18일 제16차 본교섭 재개…6시간 파업은 유보
15~17일 실무협의 진행…노사 이견 좁힐지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싼 파업 수위를 높인 가운데 오는 18일 노사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당초 18일에도 근무조별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파업은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교섭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 수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1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근무조별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12~13일에는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당초 18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었지만 이날 사측이 지부를 방문해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고, 지부 내부 논의를 거쳐 18일 오후 2시 제16차 본교섭을 열기로 결정했다. 15~17일에는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교섭 직후에는 제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해고자 복직 등 별도 요구안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사측은 지난 7월 2일 1차 임금성 제시안에서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및 900만원, 자사주 10주를 제시한 데 이어 7월 7일 2차 제시안에서 기본급 8만4000원, 성과금 350% 및 950만원, 자사주 12주로 상향했다. 7월 8일 15차 교섭에서는 기본급 인상폭을 8만9000원으로 높이고 성과금 350%와 1000만원, 자사주 15주를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교섭이 중단됐다.

노조는 이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7월에도 9일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휴가 이후 다시 파업 강도를 높이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 지난달 파업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4만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18일 교섭 재개는 장기화하고 있는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일단 18일 파업을 유보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렸지만,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고 노조의 요구 수준을 얼마나 좁힐지가 관건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가 추가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