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5.05.14 22:57:40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과 기술주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 떄 4.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한달래 최고수준으로 이날도 4.4%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1.61% 오른 1만9010.08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에서 마감됐다.
두 지표가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금리 급등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에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금리상승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상승시키고 기업들의 실적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일 이같은 상황은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최근 관세이슈로 기술주 특히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단기적이지만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술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 하원 공화당측이 이번주 초 공개한 세금 법안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또한 국채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4월 결과는 예상보다 소폭 낮았으나 물가압력이 완전히 꺾였다고 볼 수는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맥쿼리의 데이비드 도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까지 근원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시행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은 물가에 추가적인 압력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