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출판은 부진, 웹툰·웹소설은 성장…지난해 출판산업 ‘양극화’
by이윤정 기자
2026.04.30 15:06:35
총매출 4조8530억 원…영업이익 1370억 원
단행본 출판사 매출·영업익 모두 줄어
서점도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전통 출판은 부진한 반면, 웹툰·웹소설 등 IP 기반 콘텐츠는 성장하며 산업 내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25년 출판시장 통계’를 통해 72개 주요 출판 관련 기업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총매출액은 약 4조 8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약 616억 원)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약 1370억 원으로 13.4%(약 211억 원) 줄어 수익성 하락 폭이 더 컸다.
| | 지난해 국내 출판시장은 외형은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생성형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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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전통 출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교육도서 출판사(42개사)의 2025년 총매출액은 약 4조 1061억 원으로 전년(약 4조 1577억 원)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3억 원으로 29.5% 급감했다. 교과서·참고서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학습지, 전집·교구, 외국어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단행본 출판사(22개사) 역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다. 총매출액은 4310억 원으로 전년(4628억 원) 대비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6억 원으로 11.9% 줄었다. 2024년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특수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2개사 중 15개사의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9개사)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총매출액은 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82.1% 급증했다. 이용자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4개사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의 2025년 매출액 합계는 2조 1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약 679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93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4.0% 줄었다.
교보문고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지만, 알라딘과 예스24는 영업이익이 각각 43.1%, 69.7% 감소했다. 영풍문고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강 작가 특수 효과 약화와 교육도서 시장 침체가 매출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의 경우 도매 영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B2B 매출은 전년 대비 63.1% 증가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9.9%에서 16.0%로 상승했다.
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12개사)은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2025년 총매출액은 1조 56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4년 503억 원 흑자에서 2025년 303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IP 투자 확대와 북미·일본 시장 확장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1위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유료 콘텐츠 및 광고 매출 성장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출협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출판산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외감기업 중심 조사인 만큼 산업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조사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