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8.05.16 17:31:37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역시 다시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중국 외교부는 북한과 미국 모두 서로에게 진성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장의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발언 및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제1부상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각국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완화 국면은 한반도 유관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의 중요한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유관국들, 특히 북미 양측은 상호 선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북미 정상회담에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선 “남북 양측은 판문점 선언의 대화와 화해 협력 정신에 따라 상대방의 합리적인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야 하며 상호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한반도의 완화된 추세를 이어가려면 모든 유관국가들이 상호 선의를 보내며 자극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