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뜨자 컴퓨터 날았다…수출 5배 껑충
by정두리 기자
2026.04.21 18:45:45
4월 1~20일 수출 504억달러 '역대최대'
반도체가 끌고 SSD가 밀며 신기록 행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504억달러(약 74조원)를 기록했다.
고속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수출액은 22억달러로 전년대비 399%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AI 서버 구축이 확대되며 SSD·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4월 들어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전년대비 183% 늘어난 183억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수출의 36.3%를 차지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데 이어 기업용 고부가가치 SSD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이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점차 고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있지만 중동 전쟁은 여전히 변수다.
수출에서는 당장 타격이 크지 않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원유와 에너지 수입액이 각각 13.1%, 6.8%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1∼20일 기준으로 올해 1월 4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44억달러, 3월 46억달러에 이어 4월 48억달러로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전쟁 영향에 중동산 에너지 수입 물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에너지 수입을 위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