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재생 투자 보폭 확대…태양광 넘어 ‘우주전력’ 정조준
by박민웅 기자
2026.05.14 15:53:09
분기보고서에 우주 전력 첫 명시
신재생 매출 비중 56.6%로 확대
탠덤셀·TOPCon 투자 지속
| | 미국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사진=한화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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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을 넘어 ‘우주 전력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넓힌다.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셀 개발을 바탕으로 우주 환경용 전력 솔루션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차세대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한화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 설명에 “우주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셀 개발을 주요 미션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명시했다.
이어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발전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우주전력 시장에서도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자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은 최대 44% 수준의 효율 구현이 가능해 기존 실리콘 제품(29%) 대비 발전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기존에는 태양광 셀·모듈 제조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전력관리 솔루션 등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우주 환경용 전력 기술과 차세대 셀 개발 방향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설명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방산·우주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는 가운데, 한화솔루션 역시 그룹 내 우주 밸류체인과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액은 2조606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비중(51.57%)보다 5.01%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사업 확대에 맞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미국 카터스빌에는 현지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시설인 ‘솔라허브’를 구축했으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다만 자금 조달이 변수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1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으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정정 신고서를 준비해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성실하게 정정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