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8.08.14 16:28:19
"美이통사 1+1, 일반적인 마케팅..소비자 의무 많아"
"단말기·요금 포함한 2년간 지불가격 미국보다 저렴"
"韓출고가도 미국·독일보다 낮아..주요국 최저 수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구매할 때 국내 고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4일 삼성전자는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주고, 한국은 사전 예약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빨리 사는 고객만 손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이동통신사가 시행하는 갤럭시 노트9의 1+1 캠페인은 한 개의 판매 가격을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가 아니라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이통사의 1+1 마케팅은 단말기에 대해 2년을 약정하고 2개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불 계좌가 동일해야 하고 2개 회선 중 하나는 신규로 가입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의무가 있다는 것.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미국 이통사들이 신규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추진되는 프로모션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전에도 미국 통신 사업자들은 삼성 뿐 아니라 LG전자(066570) 등 타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도 1+1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들과의 역차별 내용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1 행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와 요금(월 65달러 기준)을 포함하면 512GB 제품의 경우 2년간 총 484만원을 지불하게 되며, 33만원 상당 사은품을 감안하고 인당 금액으로 환산해도 1인당 226만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갤럭시 노트9을 2년간 약정해 월 6만9000원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선택 약정할인을 41만원 가량(SK텔레콤 기준) 받으면 39만원 어치의 사은품을 감안한 총 비용은 208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 5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약 36만원의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업자들은 단말 가격을 인하해주는 것처럼 표현할 뿐이므로 소비자의 혜택은 결국 유사하다”며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모두 다르고, 요금제 또는 스마트폰에 할인해주는 경우 등 다양해 단순히 제품 가격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128GB 제품의 경우 세전 기준으로 한국은 99만5000원, 미국은 110만원(1달러 당 1100원 적용), 독일은 107만1000원(1유로 당 1.17달러 기준)이며 512GB 제품은 한국 123만원, 미국 137만5000원, 독일 134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가격을 세전 기준으로 비교한 이유는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세율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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