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정면돌파 택한 추미애, 1호 결재는 '반도체 초격차 대책'
by황영민 기자
2026.07.01 16:07:31
인수위서 재정위기 강조, 재정혁신TF 구성 예상됐으나
첫 안건으로 ''반도체 초격차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
용인, 평택 등 Fab 공기 단축, 5년내 생산량 2배 목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첫 번째 결재 안건으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택했다.
|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1호 결재안건인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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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기도 재정 혁신TF’ 구성안이 1호 결재 안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경기도가 처한 재정 위기를 수비적 태세보다 공격적 투자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현병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으로부터 K-반도체 혁신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결재란에 서명했다.
이번 대책은 추 지사가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건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성남·화성·안성·평택·오산·이천) 등 경기남부 8개 도시를 K-반도체 클러스터로 묶겠다는 구상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빠른 속도전에 관건을 뒀다.
경기도는 반도체 생산설비인 Fab(팹)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5년 내 2배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각각 12년과 7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단 내 팹 5호기와 6호기도 동시 건설을 지원해 3년에서 4년 정도 공사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경기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또 차세대 반도체 먹거리 육성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려 추미애 지사 임기 중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200개를 육성한다.
|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현병천 미래성장산업국장으로부터 1호 결재안건인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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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천 국장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점유율이 70%에 육박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은 굉장히 낮다”라며 “그래서 다품종 소량화의 지원이 필요해 지사님께서 잡아주신 팹리스 기업 200개 육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주재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정부의 반도체 혁신 지원단 등과 정례 협의를 공식 제안해서 경기도의 속도전이 정부의 정합성과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결재를 마친 추미애 지사는 “이번 대책은 민선 9기 정책 목표인 강한 성장, 반도체로 경제 1번지 구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반도체 분야 전략과 연계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투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소통 강화는 물론 국회와 광역,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정부 전략과 신속하게 연계하고 실행력을 높여 가겠다. 그래서 세계 최대, 최고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초격차의 선두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