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첫 노조 탄생…사측 "법령 따라 소통할 것"
by김미경 기자
2026.07.16 17:33:29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지회 운영
노조 전용 홈페이지 개설 조합원 모집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첫 노조 출범
프차 업계 산별노조 확산 여부에 주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노조가 공식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전국 단위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종 전반으로 산별노조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노동계 및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산별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산하에 스타벅스지회가 설립됐다. 스타벅스지회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장 파트너는 물론, 지원센터 등 본사와 매장 직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회는 전용 홈페이지에 게재한 설립 선언문에서 “노동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며 진실된 마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스타벅스를 만들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스타벅스지회가 설립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공감회’를 중심으로 소통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감회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해온 사내 소통협의체다.
지회는 “공감회에서 나온 해결 방안과 약속은 빠르게 잊혀졌고 회사는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노동조합을 통해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노사관계를 대등하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점 줄어드는 시간대 인원과 늘어나는 프로모션, 높아지는 노동강도, 생계에 빠듯한 임금,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 등 현장의 문제를 노조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스타벅스 파트너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사측 관계자 “관련 법령에 따라 노조와 소통해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노조 설립 확산 움직임과 관련해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노사관계를 대등하게 바라보는 업계 분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