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올해 고부가로 체질 개선…“우주·로봇·AI 소재 개발”(종합)
by김성진 기자
2026.02.04 17:54:29
매출액 18조4,830억, 영업손실 9436억
“범용제품 축소하고 고기능 소재 확대”
매출 2조 컴파운딩 공장 올해 연말 준공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중국발(發) 범용제품 공급과잉으로 침체에 빠진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신사업을 발판 삼아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 수익성이 악화의 주범이던 기초화학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기능성 소재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스페셜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우주항공·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소재 개발 사업에더 적극 나설 계획이다.
4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 줄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3.2% 확대된 수치다. 적자 확대 주요 요인으로는 범용제품 경쟁력 약화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LCI) 신규 가동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상업 생산에 돌입한 이후 초기 생산 비용과 고정비 부담, 그리고 동남아 지역 시황 약세가 맞물린 탓이다.
|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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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내 범용 석화사업 비중 축소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기능성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티 전환의 핵심 역할은 컴파운딩 공장이 맡을 예정이다. 컴파운딩은 두 개 이상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조합으로 섞어 기능을 향상시키는 공정을 의미한다.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 중인 롯데케미칼은 현재 11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데, 연말까지 23개 생산라인을 구축해 모두 가동시킨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톤(t) 수준의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매출은 2조원, 예상 영업이익률은 5~10%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망산업과 관련된 첨단소재 개발도 적극 검토한다. 롯데케미칼은 “우주항공, 로봇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 현재 여러 유망 산업들이 있다”며 “특히 피지컬 AI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기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공정 소재, 식의약용 그린소재 등의 제품들도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60MW 규모의 울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추가적으로 가동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경쟁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체질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양사의 중복 설비를 조정하는 방안을 이미 지난해 11월 제출했다. 또 국내 최대 석화 산단인 여수에서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운영 중인 여천NCC와 설비 통합을 논의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 7월 중간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 지급한데 이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종 배당안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