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손가락 욕설장면 내보낸 월드컵 하이라이트 행정지도

by김현아 기자
2018.08.16 23:10: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포츠경기 하이라이트 방송에서 마라도나의 손가락 욕설장면을 여과 없이 노출한 방송사에 대해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이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6일(목)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경기를 관람중인 유명 스포츠스타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을 내보낸 MBC-TV, SBS Sports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국가를 폄훼하거나, ▲사회적 쟁점사안에 대해 일부 오인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TV조선의 보도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가 결정됐다.

이 밖에도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싼 갈등을 보도하면서, 혐오세력들의 방해 때문에 집회신고를 위해 밤을 새운다는 축제 주최측 관계자의 인터뷰를 내보낸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