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섭 기자
2018.07.26 20:00:00
복약순응도 개선…기술이전 협상력 강화 기대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CG-549’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한 경구제형(먹는 약)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항생제 내성이 발생해 강력한 항생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를 의미한다.
CG-549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메치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 및 벤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다.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치료제 대비 체내 투여시 슈퍼박테리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CG-549의 안정성 및 유효성은 유럽 및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 1상·2a상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MRSA에 감염된 환자에게 CG-549를 투여해 3일 안에 91% 치료 효과가 나타났고, 2주 안에 임상 대상환자 전원이 완치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낮은 생체이용률(BA)로 인해 한 번에 복용하는 캡슐 수는 6개에 달해 복용이 어려웠다.
이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제형 개선 작업을 진행, 1회 1~2정 복용이 가능한 정제로 개발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또 기존 캡슐 제형 대비 크기를 줄였고,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관계사인 크리스탈생명과학에 완제생산에 대한 기술이전을 진행해 CG-549에 대한 대량 생산 공정개발을 완료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현재 항생제 전문 제약바이오사들과 CG-549의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번 신규 제형 개발은 기술이전 계약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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