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개원 30주년... 세계 정상 병원으로 우뚝
by이순용 기자
2024.11.08 14:22:12
94년 11월 9일 개원, ''중증·고난도·희귀·응급'' 개원 당시 명제 입증
박승우 원장 "케어기버와 함께 내일의 병원 만들 것"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4년 11월 9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새 단장을 마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이날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30년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우리나라 의료 역사를 새롭게 쓰고 계신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개원 30주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며 미래의료 선도병원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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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의료’을 향한 대전환을 예고했다. 박승우 원장은 “우리는 30년 동안 ‘최고의 실력으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이란 가치를 추구해왔다”면서 “이제 의료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선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5년 월드베스트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 위에 선정됐다.
| 삼성서울병원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5년 월드베스트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 위에 선정됐다. 개원 당시인 94년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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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해 이제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1위 美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2위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만 남았다. 특히 이들 병원이 암을 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서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했던 해인 1994년에는 우리나라 의료의 수준이 세계의 변방에서 겨우 따라가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 최고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서울병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러한 성공경험을 아로새긴 DNA를 최대한으로 발현시켜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멀리 나아갈 계획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동력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분야 강화를 위한 연구를 첫 손에 꼽았다.
박승우 원장은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연구플랫폼으로서 병원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연구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여 가치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차세대 의학 기술의 중심 분야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 치료를 꼽으면서 이를 위한 연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또한 중증, 응급 및 희귀질환 중심의 병원 철학에 맞추어 진행하면서 내년에 새로 들어서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통해 미래의 중증 감염병 질환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 중심, 환자 중심 병원 문화의 뿌리가 더욱 튼튼해지도록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전파하겠다고 했다. 병원 임직원들인 케어기버가 일하는 업무환경을 개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원천을 만들고, 다양성과 함께 한 곳을 향해 나아가는 응집력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케어기버에게는 진료하기 좋은 병원, 연구하기 좋은 병원, 일 하기 좋은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자긍심을 부여하고, 환자에게는 진료받기 좋은 병원, 새로운 치료를 기대하는 병원, 행복을 경험하는 병원을 다닌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박승우 원장은 “우리는 이미 새 시대를 여는 변곡점을 지났고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면서 “30주년 설립 당시 이념 그대로 우리는 미래의료를 앞당겨 실현할 의무가 있다. 내일을 그리며 케어기버 모두와 함께 한 발씩 앞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