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특별수행원 만난 김영남 “뜨거운 동포애로 열렬 환영”

by김미영 기자
2018.09.18 19:13:37

인민문화궁전서 조명균 등 면담 “평화통일 중대 계기 되길”

18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특별수행단 정부 장관들(사진=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의 우리 측 특별수행원들을 만나 “뜨겁게 타오르는 동포애적인 반가운 마음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만수대의사당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특별수행원들과 한명씩 악수를 나눈 뒤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평양에서의 북남수뇌상봉에 대해 온겨레는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가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그리고 평화 통일을 열어나가는 중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우리측 수행원들이 도착하기 전 먼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인민문화궁전에 와 마중 준비를 했다. 녹색 바탕에 분홍꽃이 크게 반복적으로 그려진 카페트가 깔린 로비를 서성이던 김 위원장은 조명균 장관과 제일 먼저 악수를 했다. 김 위원장은 두 손을 부여잡고 조 장관과 짧지 않은 인사를 나눴다.



이어선 강경화 외교부, 송영부 국방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순차적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들 장관들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자문단 격으로 함께 방북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등과도 잇달아 악수를 나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악수 때엔 왼손을 얹어 친밀함을 보였고, 최문순 강원지사와도 편안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김 위원장은 앞서 평창올림픽 때에 방남했으며, 1차 남북정상회당 때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