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은주 기자
2025.12.02 22:53:31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알파벳의 구글(GOOGL)이 제미니 3 AI 모델을 공개하며 주요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5.1을 앞지르자, AI 경쟁 구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전했다.
기술 격차가 확인되자 오픈AI는 즉각 전사적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챗GPT 개선 작업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헬스케어·쇼핑용 AI 에이전트 등 핵심 수익화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됐으며, 이는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오라클(ORCL)에도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픈AI는 두 회사와 총 1조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 지출 약속을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는 오라클과의 3,00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2,500억 달러 파트너십이 포함되는데, 수익화 일정이 밀리면 이러한 대규모 약속을 예정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용자 증가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챗GPT가 여전히 약 8억 명의 주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구글 제미니는 최근 4억 5000만 명에서 6억 50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부터 제미니가 애플 시리를 구동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구글의 AI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AI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오전 8시 45분 사용자 증가 소식과 함께 알파벳 주가는 0.31% 상승한 316.09달러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