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 문제 해결위해 인센티브 만들어야"

by김소연 기자
2024.10.30 21:57:01

대한상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서
최 회장 "자율화·시장화 통해 탄소문제 해결" 당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태원 회장은 “탄소 문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이라며 “자율화, 시장화를 통해 탄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마무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탄소 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탄소 세금을 물리고 배출권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있다. 숙제처럼 강제로 해야 해서 ‘숙제 퀄리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탄소감축에) 사전적 지원을 하는데 탄소를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알 수 없어서 사후적 형태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후에 분명하게 (탄소감축) 결과치를 냈을 때 지원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간을 정해두고 탄소를 많이 줄이면 그만큼 크레딧을 주는 방식의 인센티브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은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됐기 때문에 탄소 중립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탄소 중립 속도에 대해서는 당장 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탄소 중립 목표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며 “당위성만으로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과 당위성 두 가지를 조합하는 것이 숙제이며, 국민의 인식을 탄소 중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식을 바꾸기 위한 방법은 환경보호 측면에서만 머무르면 안 되고, 국민 스스로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