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무부, 최대 2억원 제안하며 300명 감원 나선다
by김유성 기자
2026.02.02 19:19:3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영국 재무부가 직원들에게 최대 10만파운드(약 2억원) 수준의 자발 퇴직 패키지를 제시하며 수백 명 감원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가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최대 10만파운드 지급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와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2030년까지 재무부 인력 약 2100명 가운데 약 300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영국 중앙정부(화이트홀) 전반에서 행정 비용을 16% 절감하겠다는 기조의 일부로, 각 부처가 인력과 운영비를 함께 줄이는 흐름과 맞물린다는 설명이다.
재무부는 이번 감원의 ‘방식’으로 강제 구조조정보다는 자발적 퇴직을 우선 내세웠다. 재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재무부는 기록상 가장 규모가 큰 상태다. 안정기인 지금, 정부 전체 기조에 맞춰 자발적 퇴직 제도를 통해 조직 규모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즉, 당장 긴축 충격을 크게 키우기보다는 ‘자발적 이탈’로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목표 인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강제 감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FT는 자발 퇴직 신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일부 직원이 중복 인력 감축(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감원 검토 범위는 런던을 비롯해 달링턴, 노리치, 에든버러 등 재무부 주요 사무소 전반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폭과 적용 대상, 실제 퇴직 규모는 향후 자발 퇴직 신청률과 부처별 인력 재배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