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경 기자
2025.12.02 22:34:41
시가총액 2.4조 규모…유럽 사업 확대 포석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밥캣(241560)이 독일 글로벌 건설 장비업체인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바커노이슨의 경영권 지분 약 6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커노이슨 시가총액은 14억 유로(약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바커노이슨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두산밥캣에 의한 지분 대부분의 인수에 관한 논의를 확인했다”며 “두산밥캣은 주요 주주로부터 바커노이슨 주식 자본의 약 63%에 해당하는 주식을 인수하고 나머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금공개매수 방식의 인수 제안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커노이슨 측은 “현재로서는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이나 공개매수 추진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진전 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자본시장과 대중에 즉시 공지하겠다”고 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바커노이슨은 1848년에 설립된 건설장비 전문 제조사로 소형 건설장비 분야가 주력이다.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직영 판매, 서비스 조직, 딜러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매출 20억유로 수준이다.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북미 중심의 사업을 유럽으로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체코에 생산기지 두고 있으며 독일·프랑스 등에도 일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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