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7 씽큐 보상판매 반응 '굿'..흥행 도움될까

by김혜미 기자
2018.05.14 18:08:00

제조사·개통여부 관계없이 전원만 켜지면 보상
LG전자, 외부 매입업체에 일정금액 보전해주기로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G7 씽큐 판매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클리앙과 엘지모바일사용자카페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G7 씽큐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공유가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보상판매 조건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판매처에 따라 카드할인과 사은포인트 등을 이용하면 G7 씽큐 64GB는 60만원대, G7+(플러스) 128GB는 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데 보상판매까지 받게 될 경우 이보다도 더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 마이크로사이트에 따르면 LG G5는 16만원을, G4는 11만원, G3는 6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옵티머스 G 프로와 Gx2, Gx1, 뷰3, 옵티머스 뷰 등의 보상금액은 3만원에 책정됐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7은 14만원, 갤럭시S7 엣지는 17만원에 책정됐으며 애플의 아이폰6S 16GB 제품은 12만원, 아이폰6 16GB 제품은 8만8000원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출시된 지 2년 이상 지난 스마트폰 만을 적용대상으로 했다.



LG전자가 공개한 보상가격은 현재 중고폰 시세보다 높진 않지만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LG전자 보상 프로그램은 중고폰 상태나 개통 여부에 관계없이 전원만 들어오면 전액 보상받을 수 있고, 가족들이 G7 씽큐를 함께 구매할 경우 1인당 최대 3대까지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은 제조사에 관계없이 적용되는데 특히 중고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지 못하는 LG전자의 기존 스마트폰 구매자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초로 도입한 보상 프로그램인 만큼 구매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중고폰 매입업체에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신청은 G7 씽큐 출시일인 18일부터 가능하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실제 G7 씽큐 구매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지난 11일부터 G7 씽큐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단 첫 주말 성과는 전작인 G6보다 좋은 편이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와 함께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가 진행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잔상이 있거나 센서 불량, 카메라 불량인 경우 보상금액을 차감했고, 화면 불량이거나 스마트폰 휨 현상 등이 나타나면 매입 불가 대상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