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5.16 21:32:29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VO) CEO인 라스 프루에르고르 예르겐센이 8년만에 CEO직에서 물러난다. 이번 결정은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지난해 여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약 절반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젬픽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 유럽 최대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LLY)와의 치열한 경쟁, 실망스러운 신약 임상 결과, 체중 감량 약물 공급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전체 지분의 3분의1, 의결권의 75%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최근 주가 부진에 따른 CEO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와 에르겐센은 CEO 교체에 합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겐센은 후임자 선임 전까지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당분간 회사에 머무를 예정이다.
헬게 룬드 노보노디스크 이사회 의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전략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며 경영진은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3.41% 하락한 6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