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연호 기자
2019.02.13 22:09:12
모나자이트 함유 회색 메모리폼 사용…6종 357개 제품 안전기준 ''초과''
씰리코리아 "해당 제조사와 2016년 거래 종료"…"자발적 리콜 실시"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코리아컴퍼니(이하 씰리)에서 판매한 침대 6종 모델(총 357개)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안위는 씰리가 최근까지 판매한 356종 모델 중에서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판매한 6종 모델(357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초과했으며 6종 모델은 모두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이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6종 모델은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으로 해당 제품을 표면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1mSv)를 초과(1.125~4.436 mSv/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씰리코리아 측은 “해당 메모리폼이 사용된 제품은 현재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제조사와 지난 2016년 11월 이미 거래관계를 종료했다”며 “결함이 발견된 일부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씰리는 원안위 행정조치 대상 6종 모델 외에 회색 메모리폼을 사용했지만 안전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1종 모델(알레그로)과 회색 메모리폼 사용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2종 모델(칸나, 모렌도)에 대해서도 즉시 자체 회수키로 했다.
원안위는 씰리가 자체적으로 회수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처리 등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철저히 확인·감독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원안위는 라돈이 의심되는 제품들이 있는지 생활방사선 안전센터(이하 생방센터)를 통해 소비자의 제보를 받을 계획이며 제보된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원안위는 ㈜에코홈이 해외에서 수입(태국, 말레이시아 등)해 판매한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에 대해 제보된 103건(국민신문고 2, 생방센터 101)을 분석한 결과 98건은 안전기준 미만이었으나 1건은 안전기준을 초과했으며4건은 안전기준 초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에코홈이 수입해 판매한 제품들은 모델특정이 불가(수출국가, 생산연도, 모델명 등 미표기)하고 업체로부터 판매현황 등 관련자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생방센터를 통해 소비자의 제보를 받아 라돈측정서비스를 진행하고 제품별 안전기준 초과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