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 성능과 비슷"…딥시크, 새 AI 모델 공개
by조민정 기자
2025.12.02 22:13:59
"딥시크 고연산 특화 모델, GPT5 능가"
토큰 효율성 측면에선 제미나이보다 열등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모델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딥시크 V3.2’와 고연산 특화 모델인 ‘딥시크 V3.2-스페치알레(speciale)’를 공식 출시했다.
딥시크는 “딥시크 V3.2가 학습 프로토콜 강화 및 훈련 후 연산능력 확장을 통해 오픈AI의 GPT-5와 비견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딥시크 V3.2-스페치알레는 GPT-5를 능가하고,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수준의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GPT-5는 지난 8월, 제미나이3 프로는 지난달 출시된 생성형 AI다. 딥시크 V3.2-스페치알레는 제미나이3 프로와 비교해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효율성 측면에선 눈에 띄게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는 “딥시크 V3.2 스페치알레 모델이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와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저비용 AI 모델로 업계를 뒤흔든 후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딥시크는 새로운 개방형 모델인 딥시크매쓰-V2를 출시해 수학 분야에서 강력한 정리 증명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약진 속에서 최근 제미나이3 성능 향상으로 오픈AI는 챗GPT 성능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발동하고 “제미나이 3가 당분간 우리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며 위기감을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