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에서 4200만원 벌었다”…금 추출 영상 화제
by권혜미 기자
2026.02.02 18:51:45
버려진 유심칩서 금 정제한 남성
191g 금 얻어…약 20만 위안 가치
다만 중국은 금 정제·유통 규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폐기된 휴대전화 유심칩(SIM 카드)에서 금을 추출하는 이른바 ‘유심 연금술’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광둥성 후이저우 출신으로 ‘차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남성은 지난달 20일 버려진 유심칩을 활용해 금을 정제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500만 회를 넘겼다.
영상에서 차오는 폐기된 유심칩을 화학물질 용액에 담가 부식과 치환, 가열 과정을 거쳐 금을 추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191g(약 50돈)에 달하는 금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약 20만 위안(약 4200만원) 상당의 가치로 전해졌다.
차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제에 사용된 폐기물이 약 2t에 달했으며, 금은 유심칩뿐 아니라 통신 산업에서 발생한 칩 폐기물에서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유심칩의 핵심 부품은 안정성과 내식성을 높이기 위해 금도금이 적용돼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중국 본토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사용한 유심칩과 금 정제 도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일부 판매자는 유심칩 묶음을 ‘연금술용’으로 홍보하며 판매했고, 금 정제 도구와 강의 영상을 묶은 상품도 약 2000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에서는 금 정제와 유통이 엄격히 규제되고 있으며, 폐유심칩은 유해 폐기물로 분류된다. 관련 허가 없이 금을 추출할 경우 최대 50만 위안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차오는 “영상을 통해 연금술을 과시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작업 과정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이나 백금을 녹일 수 있는 강산 혼합물인 ‘왕수(aqua regia)’를 다루는 과정에서 유독 가스가 발생하거나 강한 부식 반응이 일어나는 등 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64% 급등한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25%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금 현물 종가는 4894.23달러로, 전장 대비 9.0% 급락했다. 이날도 4592.15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전 거래일 대비 6.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