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25.05.15 17:53:22
인도-파키스탄 교전서 확인된 첨단전투기 성능
프랑스산 '라팔' 대비 중국산 'j-10C' 8배 저렴
블룸버그 "중국 방산의 딥시크"…전세계 긴장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성비의 대명사가 된 딥시크, 그 충격은 중국의 방위산업에서도 확인되고 있다.”(슐리 런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상공에서 두 나라가 무력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교전의 승자는 중국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이날 인도는 프랑스의 다쏘 항공이 만든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라팔’ 3대와 러시아산 전투기 2대(MIG-29, Su-30)를 투입했다. 파키스탄이 동원한 전투기는 ‘J-10C’으로, 중국의 중항청두항공(AVIC Chengdu Aircraft Company Limited)이 만들었다.
파키스탄군은 교전 이후 자신들의 전투기(J-10C)가 라팔 3대, MIG-29, Su-30 1대 등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는 최종 확인이 안되지만, 현지에서 촬영된 잔해 사진에서는 인도가 투입한 전투기의 부품들과 일련번호가 포착됐다. 시장에서 이번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상공 교전을 중국의 승리라고 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날 교전은 중국과 서양의 첨단 전투기가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중국의 전투기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중항청두항공의 주가는 지난 12일 20.6% 급등했고, 다쏘는 6.2% 하락했다.
일각에선 J-10C를 방산계의 딥시크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딥시크는 미국의 오픈 AI가 만든 챗GPT와 비슷한 성능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R1’을 만들었다. 하지만 개발비용은 GPT에 비해 10분의 1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J-10C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 인도가 프랑스에서 사들인 라팔은 대당 40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J-10C는 4세대 개량형 전투기로, 대당 가격이 500억원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이 전투기가 프랑스의 라팔이나 미국의 F-16 블록 70과 견줄만한 성능이라고 자랑한다. 파키스탄 맞춤형으로 제작한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고 하더라도, 라팔에 비해 무려 8배 저렴한 셈이다.
파키스탄은 2020년부터 J-10C 36대와 PL-15E 미사일 250발을 중국에 주문했고, 현재 20대를 실전 배치 중이다. 파키스탄의 주장대로 중국산 전투기인 J-10C가 라팔을 격추한 것이 사실이라면 첫 공대공 전투기의 실전 성과이자 라팔의 첫 손실 사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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