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베트남서 날았다"…오리온의 질주, 1Q 영업익 26% 증가

by김미경 기자
2026.05.15 12:32:35

매출 9304억원·영업익 1655억원 기록
초코파이·참붕어빵 등 국민 간식 등극
K과자 판매 호조, 해외법인 고성장 주도
"하반기 생산라인 증설, 성장 가속화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리온이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스낵·파이·젤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고르게 증가한 데다, 고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271560)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04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26%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 대표 제품
해외 법인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러시아 법인은 참붕어빵과 후레쉬파이 등 생산 능력 확대와 유통채널별 전용 제품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 905억원으로 34.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6.2% 고성장해 14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와 감자스낵·파이·젤리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 4097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42.7% 성장했다. 간식점과 이커머스, 창고형 매장 등 고성장 채널 중심 전략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법인 역시 뗏 명절 수요와 스낵·쌀과자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151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17.9%, 25.2% 늘었다. 현지 판매 5년차인 인도 법인도 북동부 지역 중심 영업 전략이 성과를 67% 성장한 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사업은 내수 부진과 거래처 감소,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은 0.4% 신장한 2834억 원, 영업이익은 해외 법인 성장에 따른 로열티 수익 확대로 4.6% 증가한 485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하면 0.3% 증가로 전년 수준이다.

오리온은 올 한해 글로벌 생산능력 및 수출 확대와 건강지향 제품군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법인은 지난 4월 증설을 완료한 비쵸비에 이어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고, 202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진천통합센터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이커머스, 창고형 매장 등 고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핵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베트남은 연내 하노이 제3공장 완공과 호치민 제4공장 추진을 통해 현지 수요 대응력을 높인다. 러시아는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초코파이의 생산효율을 높이는 한편, 참붕어빵 생산라인 증설과 올해 1월 착공한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속도를 낸다. 인도 법인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한다. 또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채널 공략도 강화해 외형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물류 설비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하반기에는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