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이데일리문화대상] 대상은 BTS…"韓 문화 더 전파할 것"(종합)

by장병호 기자
2019.02.26 21:15:12

콘서트부문 최우수상 이어 대상까지
"문화 향유할 때 사람이 사람다워져"
완성도·흥행성 모두 갖춘 공연 ''높은 점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부문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상의 영예까지 않았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영예의 대상은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2018년 8월 25·2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돌아갔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부문 최우수상과 함께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다시 오른 방탄소년단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말이 기억에 떠오른다”며 “문화라는 것은 실로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무형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뮤지컬·클래식·연극·무용 등 모든 문화 장르의 팬이자 소비자로서 이 문화들이 제 곁에 숨 쉬고 있고 향유할 때 사람이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문화계 종사자 중 이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국문화의 힘을 전 세계에서 더 많이 전파하라고 준 상이라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는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공연이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20개 도시에서 총 42회 공연으로 이어진 월드투어는 9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증명했다.



심사위원단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가 완성도와 흥행성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원격조정이 가능한 팬라이트로 객석을 공연의 일부로 활용해 관객 동참 움직임이 여느 공연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연극부문 ‘마터’(극단 백수광부), 클래식부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빈체로), 무용부문 ‘발레 춘향’(유니버설발레단단), 국악부문 ‘서영호의 산조의 밤’(서영호 명인), 뮤지컬부문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가 받았다.

특별상인 프런티어상은 최근 ‘빌리 엘리어트’와 ‘마틸다’를 연이어 성공시킨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성남아트센터·충무아트센터 등 국내 유수의 공연장을 운영한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이 받았다.

이날 갈라콘서트는 ‘명곡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신인 가수들과 뮤지컬배우들이 국내외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그룹 뉴키드, JBJ 멤버 김동한은 선배 아이돌의 노래를 커버하는 이색 무대를 선보인다. 인기 정상의 K팝 그룹 펜타곤과 오마이걸은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갈라콘서트의 절정은 뮤지컬배우 박해미, 한류 스타가수 더원과 탈북 소년·소녀들로 꾸린 와글와글합창단의 합동 무대가 장식했다.

한편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재단법인 선현·KFC가 후원한 이번 문화대상 대상은 부문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6편을 후보로 심사위원 심사(60%)와 일반인 온라인투표 결과(30%), 이데일리 문화대상 사무국의 평가 점수(10%)를 합산해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