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내년 역세권 정비·미니뉴타운 사업 추진
by이종일 기자
2024.11.14 17:44:53
장환식 단장 14일 시정 브리핑
역세권 정비사업 등 계획 발표
중동 1기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가 내년 역세권 정비사업과 미니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또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주거 공간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대장신도시와 역곡지구를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장환식 부천시 도시균형개발추진단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 장환식 부천시 도시균형개발추진단장이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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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단장은 “원도심 광역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비정형화된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으로 발생한 주거환경 문제와 불편 사항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역세권 정비사업과 미니뉴타운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원도심 구역 결합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역세권 정비사업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등 사업성을 개선하고 고밀도 개발을 유도해 역세권 기능을 개선하고 원도심의 공원과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대상지는 역세권 일원 철도 승강장 500m 이내 주거지역으로 신청 구역 내 절반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시는 공모를 통해 2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2월 공모 신청 공고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같은 해 7월까지 대상지 선정, 정비계획 입안 요청을 통해 2026년부터 정비구역을 지정하고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미니뉴타운 사업은 종상향 등 용적률 특례를 제공해 사업성을 높이고 원도심 내 주거환경을 개선해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광역 정비사업이다. 대상지는 최소 10만㎡ 이상 원도심 일원이며 공모를 거쳐 2개소를 선정한다. 내년 2월 공모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7월까지 대상지를 선정한다. 또 내년 말까지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부족한 원도심 결합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결합개발은 서로 연접하지 않은 구역이나 정비구역 2곳 이상을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결합해 개발하는 것이다. 부천시는 인센티브 부여 등 사업성을 개선해 노후 원도심 지역의 주거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내년 결합개발에 조례 개정 등 근거를 마련한다.
중동 1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최근 정비기본계획을 마련했고 다음 달 경기도 승인을 받는다. 시는 내년 2월 ‘중동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 마스터플랜에서는 새로운 중동 신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특별정비계획 모델,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조성 전략, 미래도시 전환을 위한 비전·목표·핵심전략 등 특별정비계획의 방향성과 기준을 정한다.
세부적으로 △친환경·친수 보행 공간 마련을 위한 물길 조성 △중동·상동 생활권을 연결, 도시공간의 입체적 사용을 위한 연결 공원 조성 △통경축과 바람길 조성을 위한 건축 배치 △주민 제안 특별정비계획 등을 유도하는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다. 마스터플랜은 향후 주민 제안 기준을 비롯한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구조로의 전환을 실현할 자료로 활용한다.
대장신도시와 역곡지구는 주거단지의 역할을 넘어 일과 삶,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앵커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해 직주락(직장·주거·여가)이 가능한 미래 친환경 자족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대장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노선과 대장~홍대선 등을 지구계획에 반영하고 역곡지구는 역곡로 확장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대장신도시 공원설계 공모가 추진돼 ‘부천형 가든’과 같은 특색 있는 공원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7~12월)에는 대장신도시의 중심축인 특별계획구역 민간 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대장신도시는 내년 상반기 공공분양 주택의 첫 본청약이 시작되고 역곡지구는 2026년 하반기 첫 본청약을 시작으로 공공분양과 민간분양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장환식 단장은 “원도심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낙후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탈바꿈해 신·구도심 중 어디 한 곳이라도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