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후위기 전면 대응…국민건강정책 새판 짠다
by안치영 기자
2026.03.27 18:45:25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 의결
청년 건강 중점과제 설정…취약청년 별도 관리
기후 위기 돌봄체계 마련…기후재난 피해 심리지원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청년 건강 증진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협까지 포괄적으로 대응하는 중장기 건강정책을 내놨다.
| |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체계도. 빨간색이 신설된 부분(자료=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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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존 제5차 계획의 보완 성격으로, 지난 5년간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기후위기 등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청년 건강을 별도의 중점과제로 분리해 지원을 대폭 강화한 점이다. 정부는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과 초기 진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1대1 온라인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이나 가족돌봄청년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별도의 건강관리 지원을 마련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사업을 통해 청년층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유도한다. 교육과 캠페인을 병행해 흡연, 운동 부족 등 건강 위해요인 관리에도 나선다. 정부는 청년기를 건강 격차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보고, 선제적 개입을 통해 장기적인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 건강관리’ 분과를 신설하고, 폭염·한파뿐 아니라 감염병, 만성질환, 정신건강까지 포함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체계를 마련하고, 기후재난 피해자와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건강영향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국민과 보건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해 정책 기반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고령화에 대응한 만성질환 관리체계도 정비된다. 일차의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내실화하고, 지역사회 기반 통합 건강관리 모델을 확산해 예방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지역사회 조사자료를 연계해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건강 형평성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건강격차 분석을 강화하고, 관련 지표를 기존 176개에서 225개로 확대해 성별·소득·지역별 건강 수준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과 계층 간 건강 불균형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향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도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 등과 연계해 정책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계획은 청년 건강, 만성질환, 기후위기 등 변화된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모든 국민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