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신춘수 “브로드웨이 어릴적 꿈…좋은 프로듀서 될 것”[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by김미경 기자
2025.12.02 21:25:23

2일 시상식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받아
“‘위대한 개츠비’ 예술의 연결 가능성 보여준 여정”
“亞 첫 책임 프로듀서, 동료들 헌신 덕분”
관객 더불어 아내와 딸에게도 감사 인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 여정은 국경을 넘어 예술이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업이었습니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준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신춘수 대표가 뮤지컬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리드 프로듀서(총책임자)를 맡아 기획부터 제작까지 주도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어 지난 8월 국내에서 공연하며 K뮤지컬의 세계화에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대표는 “어렸을 때 꿈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좋은 문학 작품으로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현실은 너무 치열했고 어려웠다. 힘들게 첫 공연을 올렸고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에 이어 서울까지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그간의 여정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오리지널 리드 프로듀서가 된 건 아시아인으로서 내가 최초다. ‘위대한 개츠비’의 총책임자로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면서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많은 창작진과 배우, 스태프들의 열정과 헌신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 독일, 호주 멜버른,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내년부터는 US투어를 한다”면서 “좋은 뮤지컬,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프로듀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연 객석을 가득 채워준 관객과 가족, 동료들에게는 깊은 감사의 뜻을 건넸다. 신 대표는 “평생 살면서 표현하는 게 인색했는데 오늘 시상식에 아내와 함게 왔다. 늘 내 일만 하는 저를 묵묵히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딸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이 순간까지 나를 지지해준 한국 관객들, 함께해준 오디컴퍼니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