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
by주영로 기자
2021.02.18 21:28:23
| 제주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회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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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제주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연합뉴스·제주일보·제민일보·한라일보·제주CBS·MBC제주문화방송·JIBS제주방송·KBS제주방송총국·KCTV제주방송)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제2공항 찬반 조사’에서 한국갤럽의 경우 도민 44.1%가 찬성, 47%가 반대했다고 18일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찬성 43.8%보다 반대 51.1%가 더 높게 나왔다.
하지만 성산읍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은 찬성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은 찬성 65.6%, 반대 33%로 찬성이 높았다.
제주기협 언론사는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와 도의회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제출하고, 도는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도민과 인근 지역인 성산읍 주민의 의견이 엇갈려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은 만 19세 이상 남녀 도민 2019명(표본오차 ±2.2%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4명(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 엠브레인퍼블릭은 도민 2000명(표본오차 ±2.19%,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0명(표본오차 ±4.38%,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